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최근 홍역 감염 사례를 공개하며 성인 홍역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홍역 감염자가 급증,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감염되는 ‘돌파감염’까지 잇따르고 있어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인 월슬리라는 35세 여성은 얼굴에서 시작된 발진이 하루 만에 온 몸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증상을 겪었다. 피부는 화상을 입은 듯 붉게 부어올라 원래 얼굴 형태를 제대로 알아보기 힘든 지경이었다고 한다.
제인 윌슬리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자리를 피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며 “극심한 가려움으로 몇 시간씩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태가 더 악화하자 그는 정밀 검사를 진행,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인 윌슬리는 요즘에도 홍역이 유행한다는 게 놀라웠다며 “어린 시절 백신을 접종했는데 감염된 것이 충격”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제인 윌슬리가 진단받은 병명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꼽힌다. 통상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과를 보이곤 하나, 드물게 호흡기나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진과 함께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본에서도 최근 홍역 감염자가 늘고 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NIID)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본 내 홍역 누적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백신 접종자에게서‘돌파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가고시마 신규 확진자 8명 중 6명은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수정 홍역의 경우 증상이 약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쉽고,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스텔스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가고시마 신규 확진자 8명 중 5명은 아직 감염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홍역은 별도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 위주로 치료가 진행된다. 발열 및 근육통 완화를 위한 해열제와 진통제 처방이 이루어지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발진 발생 전후 4~5일간은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격리 조치와 더불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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