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례 없는 승리’ 대국민 연설

 

“핵능력 제거… 전쟁 곧 끝나

호르무즈, 각국 스스로 해결”

 

“韓, 우리에 도움되지 않았다”

 

시장 실망… 코스피 3% 급락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박정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쟁을 ‘전례 없는 승리’라고 자평하며 “앞으로 2∼3주 동안 대대적으로 타격해 이란을 석기 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적 목표는 거의 달성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해결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파괴했다”면서도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대적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며 “이란 수뇌부가 대부분 사망했고, 새로 들어선 지도부는 훨씬 더 온건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 많은 국가들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참여하지 않아 우리가 혼자 해야만 했다”며 “이제 다른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스스로 장악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전 부활절 오찬 행사를 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 중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을 수신자로 하는 공개서한에서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전쟁 종식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종전 기대감이 무너지며 국내 증시가 흔들렸다. 2일 장 초반 55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트럼프 발언 직후 3% 이상 급락했다.

민병기 특파원, 박정경 기자
민병기
박정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