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대(對) 이란전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면서 이란 당국이 아동을 포함한 대규모 자원병 모집에 착수했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본토 내에서 미군에 맞설 자원병을 모집하는 ‘잔파다(희생)’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란 당국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이번 모집에는 12살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자원한 어린이들에게 취사·의료 등 지원 및 검문소 경계 임무를 맡길 계획이다.
외신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의 총동원령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방부 산하 매체 ‘데파프레스’는 히잡을 쓴 10대 어린이들이 미소 짓는 포스터를 게재하며 동참할 것을 권했다.
이란은 또한 미군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타격 범위를 주변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란 당국은 걸프 지역 국가들에 “영토 침범 시 인근 해상 유전과 발전소, 담수화 시설을 즉각 타격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군사 행동에 따른 정치·경제적 비용을 극대화해 지상전 추진 동력을 꺾으려는 전략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실제 지상전으로 번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경고했다. 전직 러시아 공군 장교 글레브 이리소프는 “미군이 이란 해안선과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려면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군은 감당하기 힘든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호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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