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제시한 대이란 인프라 공격 시한을 하루 연장해 오는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최후 통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인프라 시설들을 빼놓지 않고 모두 공격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비속어를 섞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며 최후 통첩 시간을 7일로 적었다. 그는 7일이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6일로 제시했는데, 시한을 하루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 전망에 대해 “6일까지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중대한 진척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6일 타결이 될 것으로 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실제 협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기보다는 이란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 공격 예고가 불러올 시장과 여론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측면이 커 보인다.
미국이 이란에 제시한 15개 항의 종전안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양보 등 일부만 합의가 이뤄져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로 규정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란이 순순히 양보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크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 삼은 반격의 효과가 상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7일 저녁까지 이란과의 협상에서 내놓을 만한 성과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란 전쟁은 중대 확전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그들이 응하지 않는다면 나라 전체의 발전소와 다른 모든 시설을 잃게 될 것”이라며 “7일 저녁까지 뭔가 행동하지 않으면 발전소도 교량도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은 걸프 동맹국들을 상대로 고강도 반격에 나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발전소·석유화학 플랜트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해수 담수화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쿠웨이트 전력부가 밝혔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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