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식약처 ‘식·의약 디지털 유통·정보관리체계’ 구축
기존 식품분야 적용 넘어서
의약품 등으로 확대하기로
국제표준 상품식별코드 활용
제조일·소비기한 등도 결합
정보 알려주고 유통관리까지
AI기반 통합정보시스템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부의 국가 인공지능전환(AX) 추진에 맞춰 올해부터 AX 구축 사업에 나선다. 의약품 인공지능(AI) 심사관 및 식품 정보시스템 통합 구축 사업을 통해 식·의약 안전관리 전(全) 영역에 AI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식품을 넘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까지 아우르는 ‘식·의약 디지털 유통·정보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식·의약 안전관리 AI 전환= 식약처는 식품 정보시스템 16종을 통폐합하면서 식품 안전관리 모든 영역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는 식품안전 정보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식생활 정보를 바로 확인하는 ‘AI 식품 안전정보포털’, 24시간 민원·상담을 지원하는 ‘AI 식품 산업지원시스템’, 위해도를 기반으로 선별 관리하는 ‘AI 식품 안전행정시스템’ 등을 만들기로 했다.
식약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민 일상에서 식생활 정보 접근성을 제고함으로써 음식으로 인한 식이 질환 예방과 한층 건강한 삶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체가 부담하는 규제 시간·비용을 최소화하고 자율 관리 기반과 수출 지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식품산업 글로벌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품 정보시스템 통합 구축에는 식품 안전관리의 AI 에이전트 지원체계가 도입된다. 식품 안전관리는 민원서류 검토 및 조사·분석 등 반복적이고 규정 기반의 행정이 많아 AI 및 업무 자동화(RPA)에 적합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지능형 의사결정 보조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AI 전문·전사 지원조직 ‘식품위해예측센터’도 구축된다. 기후위기를 비롯해 직·간접적 영향으로 국민 식품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가 다양해지고 있어, AI 기반 선제적 위해 예측 체계가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보고 있다.
국민·영업자가 체감하는 모바일·AI 기반 ‘식품안전나라 2.0’ 구축도 식품 정보시스템 통합에 있어 주요 사항이다. 우선 소비자가 식품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업체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해지고, AI가 민원신청을 지원한다. 또 공무원은 AI의 도움을 받아 민원을 검토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예방은 더 빠르게, 대응은 더 똑똑하게 △현장이 체감하는 지원 서비스 등을 서비스 목표로 삼고 있다.
◇식·의약 디지털 유통·정보관리체계 구축= 식약처는 소비자가 식품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제조·유통 업체가 생산·이력 관리에 활용하는 QR을 이용해 디지털 정보망도 구축한다. 온라인 유통이 확산되고, 소비자의 식품 정보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에 맞는 실시간·간편 정보 전달체계가 필요한 것이다.
이 같은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되는 푸드QR은 식품업체가 자동화된 방식으로 유통 및 판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를 담아 식품 포장지에 표시하는 QR코드다. 소비자는 휴대폰으로 이를 스캔하고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식품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포장지 면적 제약으로 인해 정보 전달이 제한됐던 기존 방식과 달리, QR 기반 정보 제공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국제표준인 ‘GS1 디지털 링크’를 기반으로 한다. 상품식별코드(GTIN-13)에 제조일자, 소비기한, 이력추적번호 등을 결합해 인터넷주소 형태로 구현하고, QR 스캔 시 해당 제품의 상세정보 페이지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하나의 코드로 다양한 정보를 통합 제공할 수 있으며, 향후 글로벌 유통망과의 연계도 가능한 것으로 식약처는 보고 있다.
푸드QR은 활용 목적에 따라 ‘대량인쇄형(기본형)’ ‘안전소비형’ ‘이력추적형’으로 구분된다. 기본형은 상품 식별 기능 중심으로 구성되며, 안전소비형은 소비기한 정보를 포함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력추적형은 식품이력추적번호까지 포함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유형은 응용식별자(AI)를 통해 정보 항목을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식품군에 적용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유통관리 기능까지 포함한다. 식약처는 공용 플랫폼을 통해 제품 정보와 회수·안전 정보를 연계 관리하고, 식품업체는 해당 플랫폼에 정보를 등록해 QR을 발급·표시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위해식품 발생 시 유통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회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현재 푸드QR은 일부 식품을 중심으로 적용이 시작된 단계로, 전면 시행이 아닌 단계적 확산이 추진되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 제조 식품을 시작으로 수입식품과 농·임·축·수산물, 나아가 음식점 조리식품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국내 제조식품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수입식품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는 국내 농·임·축·수산물, 내년에는 조리식품까지 푸드QR이 적용될 예정이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위생용품 등 다른 분야 역시 기존 식별체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이 추진될 전망이다. 식품 외 분야 QR 기반 온라인 표시·첨부문서 제공을 위해 식약처는 관련 기관과 조율·협의를 거쳐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현욱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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