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싸고 이란을 향해 발전소와 교량 등을 겨냥한 군사 공격을 경고하자, 과거 측근이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이를 “미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5일(현지시간) 미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 “오는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런 일은 전무후무할 것”이라며 “당장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전날에도 이란이 48시간 내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이에 대해 그린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공개된 직후 X에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내가 아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정부 내 인사들은 대통령 숭배를 멈추고 그의 행동에 개입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그린 전 의원은 현재의 긴장 고조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다른 나라의 전쟁에 개입해 무고한 희생을 낳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오히려 이란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그린 전 의원은 이란 공격 승인 문제 등을 계기로 결별했으며, 이후 대외 정책을 둘러싸고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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