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이 6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이 이란군의 미군 전투기 격추로 적진에 고립됐던 장교를 36시간 만에 구출하는 작전에 성공했다. 전쟁의 정당성이나 전황(戰況) 문제를 떠나서 미군의 구출 작전은 국가의 책무를 새삼 세계 각국에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지난 3일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공격을 당한 미 F-15E 전투기의 주조종사는 사출 직후 구조됐지만, 뒷좌석의 무장관제사 대령은 험준한 산악지대에 낙하했다. 그는 미군 지휘부와 교신하며 권총 한 자루로 버텼고, 중부사령부는 구조 작전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송기 고장 및 이란군 공격 등 더 큰 희생의 위험성이 있었지만, 미군은 포기하지 않았다.
구조 작전 실패 땐 미국은 더 심각한 전쟁 수렁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명의 병사도 적진에 버려두지 않는다’는 미군의 신조와 과감한 작전, 악조건을 버틴 군인 정신이 합쳐 기적을 만들었다. 이 작전은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로 비유될 정도로 고난도였지만, 중앙정보국(CIA)이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장교 위치를 찾아냈고 네이비실 ‘팀6’ 등이 목숨을 건 작전에 나섰다.
미군은 생존 군인은 물론 실종자 유해도 끝까지 추적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지금도 북한 등지에서 미군 유해 발굴 사업을 진행 중이다.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포로로 잡히거나 실종된 국군은 5만∼7만 명인데 정전협정 후 송환된 사람은 8726명뿐이다. 1994년 조창호 중위의 탈북으로 실태가 알려졌다. 90세 전후일 생존자는 80명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하와이 DPAA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발굴 미군 유해 중 10구가 국군으로 확인됐는데 한국 측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군 유해 인계 행사를 6·25전쟁 70주년 소품처럼 다뤄 논란이 됐다. 이재명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국군’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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