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배우들을 보고 있으니 6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이 프로젝트가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내년에도 후년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구)
최근 유명 스타들이 연극 무대에 대거 오르면서 연극계의 관객도, 수익도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 배우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런 배우들을 위해 원로배우 신구·박근형이 기부금을 모았다.
‘연극내일기금’을 조성한 신구·박근형은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2026 연극내일 프로젝트’에 선발된 작품의 연습실 공개 현장에 참여해 배우들을 격려했다. 이 기금은 지난해 3월 13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공연을 통해 두 배우가 마련했다. ‘연극내일 프로젝트’는 청년 연극 배우들이 훈련부터 창작 및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프로그램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탠덤’(연출 김남언, 작·협력연출 강훈구) ‘여왕의 탄생’(작·연출 이민구, 협력연출 오세혁) ‘피르다우스’(작·연출 류사라, 협력연출 김정) 세 작품의 장면 시연이 함께 이뤄졌다.
이날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본 박근형은 “아무것도 모르는 배우들이 처음부터 걸음마를 시작해 뛰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있으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자신이 생각한 바를 마음껏 펼쳐내기를 바란다. 다만 이 일을 하기 위해 생활이 어려운 점은 각오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때는 이런 교육기관도 없고, 선생님도 없어서 직접 무대에 올라가 경험하는 방법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는 건 물론 그에 보답하기 위해 (기금 마련을 위한) 기부 공연이 끝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구는 “저는 1960년도에 유치진 선생님의 ‘소’라는 작품으로 첫 공연을 했다”며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당황해 옆도 안 보였던 기억이 있다”며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젊은 배우들을 보니 우리보다 나은 환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이러한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응원을 전했다. 그는 또 “연극이란 관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말하는 우리의 일”이라며 “그 표현이 정직해야 한다 생각한다. 거짓말을 하면 모두 허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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