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활주로에 세워진 여객기의 모습. 연합뉴스
김포공항 활주로에 세워진 여객기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해 오는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결국 4.4배 가량 올라 책정됐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큰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5월분이 오는 16일쯤 결정될 예정인데, 큰 폭의 인상이 예상돼 업계의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5월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를 3만41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4월(7700원) 대비 약 342.8% 급증한 수치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매달 변동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의 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이 갤런(3.79ℓ)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를 나눠 부과한다.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전쟁 발발 이후인 3월 1일부터 31일까지의 MOPS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책정 기준은 5단계 수준이었으나, 5월은 18단계로 13단계 증가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18단계는 MOPS가 갤런당 460~479센트일 때 적용된다.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4월 유류할증료의 경우 지난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의 MOPS 평균값인 갤런당 326.71센트를 기준으로 18단계가 적용됐다. 3월 기준치인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가 뛰어오른 것으로, 이는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항공업계는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기준이 되는 지난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가 전쟁 기간이어서 최대 기준치인 33단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노선을 대대적으로 감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에어서울은 오는 28일까지 인천~괌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했으며, 에어부산은 부산~다낭, 세부, 괌 노선 일부 운항을 감편했다. 이스타항공은 5월 인천~푸꾸옥 노선 약 50편 운항을 중단했고, 에어프레미아는 인천~로스앤젤레스, 호놀룰루, 방콕 등 주요 노선 운항을 축소했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동남아 노선 뿐만 아니라 국내선 항공편의 감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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