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디비전1 정상 올라

‘트랜스퍼 포털’서 선수 수급

적재적소 배치해 최고 성과

미시간대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커스오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시간대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커스오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적생을 활용한 우승 공식을 보여준 사례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올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른 미시간대를 가장 잘 설명하는 평가다.

미시간대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커스오일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코네티컷대를 69-63으로 제압하고, 1989년 이후 3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미시간대의 우승 이후 현지에선 결과만큼이나 팀을 꾸린 방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시간대는 ‘트랜스퍼 포털’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트랜스퍼 포털은 NCAA 선수 이적의 통로다. 선수가 포털에 자신의 정보를 등록하면 다른 대학들이 이를 확인하고 접촉할 수 있다.

미시간대의 결승전 스타팅라인업 5명은 모두 다른 대학을 거쳐 온 선수였다. 이 가운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엘리엇 카듀는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모레즈 존슨 주니어는 일리노이대에서, 에이데이 마라는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야셀 렌드보그는 UAB(앨라배마대 버밍엄)에서 이번 시즌 새로 합류했다. 니마리 버넷 역시 텍사스공대와 앨라배마대를 거쳐 미시간대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낸 선수였다.

그런데 미시간대는 이적생을 단순한 즉시 전력으로만 모은 팀이 아니었다. 볼 운반과 경기 조율, 골밑 높이, 수비 등 각기 다른 기능을 지닌 이적생 자원을 가장 정교하게 맞춰 넣었다. 결승에서 19점을 올려 팀 내 최다 득점으로 우승을 이끈 카듀는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두 시즌 동안 기대만큼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미시간대 이적 후에는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공격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랜스퍼 포털이 선수 이동의 통로라면,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Name), 이미지(Image), 초상권(Likeness)을 활용해 외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한 ‘NIL’은 대학 간 선수 영입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든 배경이다. 선수들은 이제 출전 기회뿐 아니라 더 나은 조건까지 함께 따져 학교를 옮긴다.

이런 변화 속에 NCAA는 한 학교가 선수를 오래 키우는 무대에서 필요한 자원을 빠르게 모아 다시 짜는 무대로 바뀌고 있다. 미시간대는 이런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조립형 챔피언’이었다.

8일 오전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직후 남자농구 트랜스퍼 포털이 다시 열렸고, 반나절 만에 1200명 이상이 이름을 올렸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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