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한 88분 남기고 전격 합의
트럼프, 파키스탄 중재안 수용
이란 “軍과 조율해 해협 통행”
10일 이슬라마바드 ‘종전협상’
레바논 포함 중동 전지역 휴전
국제유가 15% 급락 95.3달러
이란 국민 ‘만감 교차’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2주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은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 등에 대한 폭격을 예고한 협상 시한을 불과 1시간 28분을 남기고서다. 여전히 두 나라 간 이견은 크지만 대대적 확전은 양측 모두 부담스러운 만큼 피해야 한다는 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10일부터 시작되는 2주간 협상을 통해 양측이 종전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2분 SNS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며 이것이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double sided CEASEFIRE)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과의 논의에서 무력행사를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10개 조항의 제안을 받았다”며 “이것이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휴전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2주간 휴전에 동의한 사실을 밝히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이날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된다면 우리의 강력한 군은 그들의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란군과의 조율을 통해, 그리고 기술적 한계에 대한 적절한 고려와 함께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1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 중재국을 끼고 협상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직접적이고 집중적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종전으로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도 막판까지 강경 기조를 이어갔지만 파키스탄의 외교 노력과 중국의 개입 등으로 휴전에 동의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휴전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장 대비 15.56% 급락한 배럴당 95.37달러를 기록했다.
민병기 특파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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