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합의와 관련해 “완전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이란 측도 미국이 “부정할 수 없고, 역사적이며, 참담한 패배”를 겪었다고 주장하며 일방적인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라며 “100%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휴전이 사실상 승리 선언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표현을 반복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핵심 쟁점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합의 내용에 대해선 “우리는 15개 항으로 이뤄진 합의안을 준비했는데, 그중 대부분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해볼 것”이라고만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2주간 공격 중단 조건부 동의’ 선언은 자신이 설정한 협상 시한 마감 1시간 30분 전에 이뤄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진 가운데 파키스탄의 중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도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따르면 종전안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대한 이란의 통제, 역내 모든 기지에서 미 전투 병력 철수, 대(對)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에서 “우리의 손가락은 방아쇠 위에 있고, 적이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했으며, 협상이 실패하면 다시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종전안 세부 내용을 두고 양국 간 줄다리기가 계속될 수 있으며, 이견을 봉합하지 못하면 무려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종전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며 양측의 합의로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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