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 씨가 법정에서 2022년 8∼9월경 술자리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우리 사단장’이라고 부르며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당시 술자리 참석자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인지는 명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박 씨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임 전 사단장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씨는 “이종호가 동생, 친구처럼 여기는 한 분이 (술자리에) 왔다 갔다”며 “‘해병대’, ‘우리 장군’, ‘우리 사단장’ 하며 허그(포옹)한 것이 기억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꽤 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이 복장에 관해 묻자 “군복이 아닌 사복”이라며 “얘기했을 때 ‘아 군인이구나’ 했다”고 답했다.
이날 박 씨는 이 전 대표와 술자리를 여러 차례 가져 이를 목격한 구체적인 시기, 장소, 동석자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피고인석에 앉은 임 전 사단장을 향해서도 “난 이분을 모른다. 기억 안 난다”고 했다.
다만 임 전 사단장측 변호인이 ‘이 전 대표가 포옹한 것은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묻자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 조사 이후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나를 본 게 확실합니까’라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를 모른다”며 “제가 잘못한 것처럼 보도돼서 바로잡으려고 증언대에 섰다”고 했다.
박 씨는 지난해 9월 특검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며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핵심 진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구명 로비 의혹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책임론이 불거져 수사받게 될 처지에 놓인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피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다.
박 씨는 당시 특검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 등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로 진술해 주목받았다.
당초 박 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지난달 25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박 씨가 일정상 참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이날 신문이 이뤄졌다. 본격 신문에 앞서 박 씨는 “직업 특성상 사생활과 명예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