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 간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오는 11일(파키스탄 현지 시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종전에 대한 협상을 하기로 했다. 전쟁 발발 후 양국이 직접 대면하는 건 처음이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11일 오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 카운터파트는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될 전망이다. 기존 이란과의 협상 창구였던 윗코프, 쿠슈너에 더해 밴스 부통령이 대표 겪으로 협상을 주도하게 된다. 밴스 부통령은 그간 중재국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물밑에서 협상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면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밴스 부통령은 처음부터 이 문제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란 측 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경우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부상설, 위독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2주 간 휴전 내용을 담은 중재안에 대해서 모즈타바가 동의했다고 이란 측이 밝혔다.
협상에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지속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차례 협상 만으로는 종전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주간 휴전 합의를 하긴 했으나 종국적인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양국의 첨예한 입장 차를 좁히는 데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휴전은 취약한 상태”라며 종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며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그들이 합의 약속을 깬다면 심각한 대가들(consequences)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전쟁으로 돌아갈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의 언급은 이스라엘의 친(親)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제거를 위해 레바논을 공격한 것을 두고 이란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등을 거론하자 휴전 합의를 이행하라는 위협성 압박으로 풀이된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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