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첫날인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역에 공습을 오히려 확대했다. 이번 공습으로 180여명이 사망했다.
이날 AFP 통신은 이스라엘이 미국·이란의 휴전 발표날 레바논 인구 밀집지 등에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진 이들이 최소 182명, 다친 이들이 최소 890명이라고 집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재 사망자를 최소 254명, 부상자를 837명으로 추산했다.
수도 베이루트 등 인구 밀집지에 자행된 폭격으로 중상자가 많고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되지 않은 이들도 있는 까닭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레바논 전역에 구급차 100대가 동원됐다며 밀려드는 부상자 때문에 의료 체계가 마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그네스 두르 ICRC 레바논 지부장은 “레바논인들은 휴전 합의를 숨죽이고 지켜봤지만, 닥쳐온 건 치명적 공습이었다”면서 “이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던 많은 이들이 실종된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거나 안전한 곳을 찾아 피하려고 병원으로, 거리로 내달렸다”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ICRC 본부는 레바논 민간인이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중동 전체에 적용되는 포괄적 휴전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에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있는데, 헤즈볼라가 미국·이란 전쟁에 가세하면서 공습 대상이 됐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남부에는 지상군까지 투입했다.
이란은 레바논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 확대에 미국과의 휴전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의 입장을 대변해온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지속된 레바논 공격 때문에 휴전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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