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인사이드
현금배당 법인 1년만에 3배로
고령화·일손부족 등 문제해결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도가 추진 중인 ‘농업 대전환’의 핵심모델인 ‘경북형 공동영농’이 농촌경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경북형 공동영농은 농지를 규모화하고 기계화해 법인이 이모작 농업 경영을 전담하며 농가는 주주로 참여, 수익을 배당받는 시스템이다. 실질적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어 고령화와 일손 부족, 영세한 경작규모로 한계에 직면한 농촌의 구조적 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자리 잡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공동영농을 통해 발생한 영농수익을 참여농가에 현금으로 배당한 법인이 총 10곳이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 3곳에 비하면 불과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실제 경북도가 공동영농 도입 전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산성과 수익성 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의성군 단북지구의 화성영농조합법인의 경우, 참여농가 20가구(24.7㏊)가 고구마와 조사료를 이모작 공동영농해 지난해 7월 고구마 친환경인증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해외바이어 산지 투어로 해외수출의 기회도 얻어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수출됐다.
이 법인은 약 250t을 생산, 약 3억 원의 수익을 올려 애초 약속했던 3.3㎡당 1000원의 2배로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재 조사료를 재배 중이어서 농가의 소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개별 소규모 벼농사 위주의 관행농업에서 벗어나 대규모 기계화 및 콩, 양파, 감자 등을 결합한 이모작 작부체계 전환이 농지이용률을 높이고 고령농과 규모가 영세한 소농들에게 소득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소득을 2배 이상 실현하는 ‘주주형 공동영농’뿐만 아니라 이모작이 불가능한 사과, 수박 등 지역 특산물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특화형 공동영농’의 성과도 본궤도에 올랐다.
청송 주왕산지구는 지역특산물인 사과를 중심으로 법인에서 자체 생산한 묘목을 참여농가에 보급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평면형 사과원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다축형 묘목 2만 그루를 참여농가에 보급, 2027년에는 고품질 규격화한 ‘골든볼’ 사과를 단일브랜드로 판매하기 위한 출하계약을 완료했다.
이미 봉화 재산지구는 수박과 토마토 이모작 시설재배를 통해 생산비는 낮추고 불확실했던 판로도 완전히 해소하며 소득을 4배까지 끌어올렸다.
또 경북형 공동영농의 대표모델인 문경 영순지구는 배당 3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구미 웅곡지구와 영덕 달산지구는 2년 차, 의성 단북지구를 비롯한 7개 지구는 첫 배당을 실시하는 등 농가배당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대전환은 농업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도시근로자 부럽지 않은 소득을 올리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북의 농업대전환이 대한민국 농업발전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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