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등대섬’ 출간 윤석철
“교회 밖의 신앙 고민 담아”
“50년간 탄약 관련 일을 해오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뒤늦게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누가 귀기울여 줄까 걱정도 있었지만, 소설을 통해 마음에 품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쓰고 싶었습니다.”
수십 년간 군수사업을 하다가 70세에 첫 소설을 출간하고, 최근 두 번째 소설 ‘등대섬’(오른쪽 사진)을 펴낸 윤석철(77·왼쪽) 작가의 말이다. 그는 늦깎이로 시작했지만 “팔순 전까지 앞선 두 소설과 관련된 3부작의 마지막 책을 펴내는 것이 목표”라며 집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9일 문화일보에 이야기했다.
작가는 지난 1976년 탄약 제조회사 풍산에 입사한 후 1979년 독립해 탄약 개발 및 설계 사업을 이어온 사업가다. 2005년엔 2년여간 일간지에 ‘무기 전쟁 그리고 인간’이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을 게재할 정도로 군사 지식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돌연 소설을 쓰게 된 것은 그동안 축적된 고민에 신앙적 위기까지 겹친 결과였다. “탄약 사업을 하면서 오히려 전쟁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인간적인 삶은 무엇인가 등 ‘인간’에 대해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종교가 인간 삶과 괴리된 것 같다는 걸 느끼게 돼 인간과 종교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소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갑자기 학술서를 쓰기도, 신앙서를 쓰기도 어려웠다”면서 “문학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글을 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여에 걸친 자료조사 끝에 2016년부터 본격적인 소설 집필에 들어갔고 70세가 되던 2020년 첫 책 ‘소설 예수’(총 7권)를 펴냈다. 이번에 펴낸 ‘등대섬’은 섬사람들의 삶을 통해 제도권 교회 밖에서 신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조명한 작품이다.
다만 기독교계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드러내고 성경과 다른 주장도 내포하고 있어 논쟁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가는 “생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애초 구상한 3부작 가운데 세 번째 이야기를 먼저 세상에 내놓은 것”이라며 “2029년 3부작을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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