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4대 석학 앤드루 응, 미국 AI 콘퍼런스 참석

 

젠슨 황·맷 가먼 주장 반박

“AI가 코딩하도록 만들어야”

 

AI탓 SW 개발자 감소론에

“관련없는 AI에 떠넘기는 것”

“나는 모든 사람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인공지능(AI) 분야 4대 석학으로 불리는 앤드루 응(사진) 스탠퍼드대 교수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휴먼X’ 대담에서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관점을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시대에도 코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일선 경영진이 AI가 코딩 업무를 자동화할 것이므로 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를 역대 최악의 경력 조언으로 회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젠슨 황은 “코딩 대신 도메인 지식을 배우라”고 발언한 바 있고,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 CEO 역시 “앞으로 대부분의 개발자가 코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응 교수는 “내가 이끄는 팀은 마케팅·채용·재무 담당자들도 코딩할 줄 안다”며 “그들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코딩을 모르는 사람들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거와 같이 직접 손으로 한줄 한줄 코딩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코딩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딥러닝 AI 창업자이자 교육 플랫폼 코세라 공동설립자인 응 교수는 “AI 때문에 프로젝트당 필요한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수가 15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들었다”면서도 “기업에서 수행해야 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개발자를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 기업에서 나타나는 개발자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AI 때문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의 과도한 채용과 관련한 구조조정을 AI 탓으로 돌리는 ‘AI 위장(워싱)’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실제로는 AI와는 관련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AI 혁신 방향에 대해 실무진 차원의 점진적 효율성 개선도 중요하지만, 전체 업무 흐름을 재설계해 새로운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하향식(톱다운)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현 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 2022년의 일자리에 맞춰져 있다”면서 “2026년의 대학 교육은 2028년의 일자리에 맞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응 교수는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얀 르쿤 뉴욕대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함께 AI 분야 ‘4대 석학’ 또는 ‘4대 천왕’ 등으로 불린다.

이용권 기자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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