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호르무즈, 공공재”
페제시키안 “안전 보장 노력”
미국과 이란의 2주간 전격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해협에 발이 묶였던 자국 선박과 국민을 무사히 빼내기 위한 외교전에 돌입했다.
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휴전이 이뤄진 8일 오후 약 25분간 긴급 전화 회담을 가졌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두 정상 간 첫 소통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화 회담 후 기자단에 “외교를 통해 조기에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 정상은 향후 계속해서 의사소통을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물류의 요충지이자 국제 공공재”라며 “일본 관계 선박을 포함한 모든 국가 선박의 항행 안전 확보를 신속하게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에너지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휴전 후 최대한 빨리 자국 유조선 등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빼내 오기 위해 총리가 직접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휴전 약속을 준수할 것이며, 일본 선박을 포함한 민간 상선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유럽 선박들의 안전 통행권 확보를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X에 페제시키안 대통령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어떠한 합의든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지역 정책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문제까지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북쪽 접경국인 아제르바이잔도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유전 수출을 위한 지역 정세 안정화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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