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기 비운 공실, 증거 인멸”
국힘 “23분간 음주·말맞춤 불가”
현장검증 지켜보는 검사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연어 술 파티’가 이뤄졌다는 검사실(수원지검 1313호실)과 소주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편의점을 현장검증하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 수사 단계 진술이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술 파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허구라며, 현장검증에 미리 챙겨온 소주를 꺼내 검증하는 등 민주당 주장에 맞섰다.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9일 오전 수원지검 1313호실과 영상녹화실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검증 시작 전부터 민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증거를 훼손했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수원지검 측은 현장검증 전 국조특위 위원들에게 “현재 1313호가 공실이라 집기를 갖추지 않고 있다”며 “1313호실과 유사한 1317호실로 이동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현장을)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유사한 검사실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
거의 텅 빈 상태와 같은 1313호실에 도착해서도 여야는 서로 다른 인식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누가 집기를 비우라고 지시했는지, 왜 비웠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빈 사무실을 둘러보며 “증거 인멸을 완벽하게 했다”고 거들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책상을 치운 게 무슨 증거 인멸이냐”고 반박했다.
연어 술 파티가 이뤄진 장소로 알려진 ‘영상녹화실’ 책상에는 소주도 올려져 있었다. 나 의원은 생수병에 소주를 담아와 민주당과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허구라고 했다. 나 의원은 “냄새가 나나 보자”며 생수병을 열어 보였다. 이에 박 의원은 생수병에 담긴 소주를 직접 마셔 보기도 했다. 나 의원은 “소주 냄새가 벌써 난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를 변호했던 설주완 변호사는 연어 술 파티가 있었던 당일 해당 검사실을 찾았는데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이후 소주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편의점을 찾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쌍방울 법인카드가 편의점에서 결제된 오후 6시 37분부터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설 변호사가 도착하기 전인 오후 7시까지 약 23분 사이 연어덮밥 취식과 음주, 진술 입맞춤 등을 모두 마무리하기에 부족한 시간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사건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이재명 죽이기 시도”라며 “민주당은 국정조사 이후 특검을 통해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책임자 전원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전수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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