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산모·신생아 병상 확충, 전공의 수당 상향 등 실질적 보상책 마련

AI기반 최적 이송시스템 도입 및 구급-의료기관 간 핫라인 구축

소방-응급실 간 임상실습 파견 등 현장대응 전문성 강화

대구지역 의료계 필수의료 현안 긴급 점검회의 모습. 대구시청 제공
대구지역 의료계 필수의료 현안 긴급 점검회의 모습. 대구시청 제공

대구=박천학 기자

지난 2월 말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쌍둥이 임산부가 낳을 병원을 찾아 헤매던 중 아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중태에 빠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와 관련, 대구시가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협력체계를 개선하는 등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에 전력하기로 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에 대비하기 위해 확충 중인 ‘산모·태아 집중치료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해당 병원의 전문 인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필수 진료과 인프라 확충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해소를 위해 필수의료과 수련 추가수당을 상향 지급하고, 기존 진료인원에 따라 지급되는 지역정책수가를 재태주수별 치료 난이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또 산모·신생아·중증외상 등 필수의료분야의 인프라 및 전문의 부족 상황을 감안해 지역 병원과 소방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권역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응급환자가 중증도에 따라 적정 병원에 전원·이송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의해 대구·경북권역으로 전원 조정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병원 간 협조와 정보공유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AI 바이오메디시티 대구협의회 지역필수의료분과위원회’가 주축이 돼 응급, 심장, 뇌혈관, 소아, 중증외상, 산모 등 6개 분야별 대응 프로토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시는 다중이송전원 협진망도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기관 전문의와 구급상황관리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병상 및 의료진 현황 등 인프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환자가 최적의 치료시설로 신속히 이송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AI기반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및 실시간 최적 이송병원 선정 시스템 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소방에서는 다양한 응급환자에 대한 정확한 상태 파악과 적정 이송병원 선정을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등 특수진료과 경험이 있는 간호사 자격 구급대원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장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돕기 위해 ‘구급지도의사 제도’를 대구 실정에 맞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급지도의사는 구급대원에 대한 교육·훈련과 구급활동에 대한 지도·평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선임·위촉된 의사다.

또 구급대원의 현장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특수응급상황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사각지대 없는 응급·공공의료체계를 더욱 견고이 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확대하며 중앙정부도 국정과제인 지역의료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의 신속한 이행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8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 병원장, 대구가톨릭대 모자의료센터장, 칠곡경대어린이병원장, 파티마병원 의무원장, 대구시 응급의료지원단장,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및 소방안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역 의료계 필수의료현안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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