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美·이란 사이 중재 역할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지난 7일(현지시간) 협상 시한을 88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2주 휴전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으로 중재국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꼽힌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휴전 방침을 밝히면서 서두에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의 대화 및 그들의 요청을 바탕으로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란의 대외사령탑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역시 샤리프 총리 등을 ‘친애하는 나의 형제들’로 부르며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이번 휴전 합의 이면에 샤리프 총리의 중재 노력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샤리프 총리가 파국으로 치닫던 전쟁을 휴전으로 이끈 것은 중립국 성격을 띤 파키스탄의 대외 관계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수니파 무슬림 국가임에도 인구의 20%인 약 5000만 명이 시아파 무슬림이고, 다른 중동 산유국들과 달리 미군기지를 자국 영토 내에 두지 않아 이란과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면서도 파키스탄은 미국과 안보 등 영역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와 신뢰를 얻었다.

2.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44)가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예술의전당 사상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다. 1988년 조경희 이사장 겸 사장은 관료 출신이었다.

장한나는 지난 6일 사장 임명 직후 개인 소셜미디어에 “1992년 7월, 아홉 살 나이에 처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섰다”며 “이제 그 예술의전당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무대 위가 아니라, 일곱 개의 공연장과 세 개의 미술관·박물관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을 이끌게 된 것”이라며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고, 이 역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지난 32년간 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장한나는 임명식이 열리는 오는 24일에 맞춰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24일부터 3년간이다.

한편, 장한나가 독일 함부르크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를 맡고 있고, 올해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일정도 예정돼 있는 만큼 상근직인 예술의전당 사장과 어떻게 병행해 나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 분기 영업익 50조 돌파 ‘뉴삼성’ 탄력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기업 중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0조 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적자를 기록할 때도 연구·개발(R&D) 투자를 강조하며 ‘기술 초격차’ 실현을 주문해왔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R&D 투자를 확대한 이 회장의 ‘뚝심’이 메모리 기술력 회복으로 이어졌고, 역대 최대 실적의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이 회장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샘 올트먼 오픈 AI CEO 등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수장들과 만나며 반도체 사업 확대를 진두지휘했다.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은 곧 미국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진입과 테슬라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 애플의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수주 등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반도체 부문의 압도적 수익력을 기반으로 이 회장이 이끄는 ‘뉴삼성’ 체제도 한층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4. 첫 여성 광역단체장 도전 與 경기지사 후보 추미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하게 됐다. 이재명 정부 초기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여당이 유리한 데다, 특히 경기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추 의원은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던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의원을 꺾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앞서 100% 권리당원 투표로 치러진 예비경선에서도 선두를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가 반영된 본경선을 앞두고 현직인 김 지사가 추 의원을 앞서는 일부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하면서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강성 여론을 주도해온 추 의원이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김 지사는 ‘비명(비이재명)’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지방선거 본선에서는 추 의원의 강성 이미지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확장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파고들 계획이다.

5. 조작기소 의혹 출금 박상용 검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조작 기소 의혹 관련 직무정지에 이어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으로부터 출국금지와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받게 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전날 “박 검사에 대한 고발장이 제출돼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아울러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이 지난 6일 윤석열정부 시절 대통령실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개입 시도한 정황을 잡아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태스크포스(TF)로부터 관련 기록을 이첩받았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박 검사는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으로부터 수사 당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기소하기 위해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회유·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검사는 “진술 회유나 압박, 조작 기소는 전혀 없었다”며 “정치적 조치”라고 반발했다.

박 검사가 3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한 이후 그를 겨냥한 행정·사법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박상훈 기자, 이민경 기자, 김호준 기자, 윤정아 기자, 황혜진 기자
박상훈
이민경
김호준
윤정아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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