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이처럼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특성상 많은 사건이 드러나지 못한 채 암수범죄로 남고, 아이들의 도움 신호 역시 놓치기 쉽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신고 건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견디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이다. 이웃, 교사, 편의점이나 식당 종사자 등 아이들 주변에는 아이를 지켜볼 수 있는 어른들이 많다. 계절에 맞지 않는 두꺼운 옷차림, 푹 숙인 고개, 위축된 표정과 같은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세심한 시선이 중요하다.

혹시 신고로 인해 불이익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 기억해 주길 바란다. 112 신고는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된다. 아동학대 신고는 익명으로 가능하며, 한 통의 전화는 위기에 처한 아이에게 ‘동아줄’이 되고, 보호와 지원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된다.

아이들의 웃음이 당연한 권리가 되는 사회. 그 시작은 우리가 마주친 아이에게 건네는 관심 어린 시선과 용기 있는 신고 한 통에서 비롯된다. 모든 아이들이 등굣길에 슬픔이 아닌 기대를 담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문소희·보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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