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스 1R… ‘2연패 도전’ 첫날 5언더 공동 1위

 

“그린 속도 적응에 시간 걸려

홀마다 좋은 스윙 하려 집중”

우승땐 역대 4번째 ‘2연패’

 

김시우 3오버·임성재 4오버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자 이를 걷어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자 이를 걷어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거스타=오해원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다시 한 번 ‘그린재킷’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승 경험이 매킬로이의 최대 무기다.

매킬로이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매킬로이는 대회 첫날 버디 6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고 샘 번스(미국)와 함께 1라운드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했다. 번스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18홀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대회 2연패 도전을 힘차게 시작했다. 1934년 시작돼 올해로 90번째 대회를 맞은 마스터스 역사상 2년 연속 우승한 사례는 3차례뿐이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965년과 1966년 가장 먼저 대회 2연패를 이뤘고, 닉 팔도(잉글랜드)가 1989년과 1990년에 차례로 마스터스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가장 최근 마스터스에서 2연패를 경험한 주인공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로 2001년과 2002년에 그린재킷을 입었다.

마스터스에서 2회 우승한 선수도 10명뿐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2년과 2024년에 우승했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올해 대회 가장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 셰플러를 꼽았고, 매킬로이가 그다음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초반 7홀은 조금 어수선했다. 8번 홀부터는 좋은 스윙이 나왔다”면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을 때도 그린 주변에 공을 보낸 뒤 쇼트게임으로 다음 홀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 코스에서는 이런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자신의 1라운드 선전 비결을 털어놨다. 이 코스 최대 난관으로 평가받는 아멘코너(11∼13번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무엇보다 매킬로이는 자신이 지난해 우승 전과 이후가 달라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특히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필요한 덕목이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두 번째 우승이 더 쉬워지는 것 같다”며 “여전히 조금은 긴장되는 샷이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는 좋은 스윙을 하는 데 집중하고 공이 어디로 갈지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티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안착시키려고 애쓰지 않았다”면서 “결국에는 좋은 스윙이 나올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전과는) 조금 달랐다. 지금 날씨가 굉장히 건조하고 습도도 낮아서 그린이 빨리 마르고 있다. 그린 속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덧붙였다.

올해 출전한 두 명의 한국 선수는 아쉬운 출발에 그쳤다. 김시우는 3오버파 75타, 임성재는 4오버파 76타로 마쳤다.

김시우는 첫 홀을 더블보기로 시작해 곧바로 버디를 잡고 1타를 만회했으나 후반 들어 아멘코너의 11번(파4)과 12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임성재는 지난 2021년과 2024년도 1라운드에 77타를 치고 컷 탈락을 경험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버디는 기록했지만 올해 1라운드에서는 버디 없이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만 남겨 2라운드의 확실한 반등이 필요해졌다.

올해 91명이 출전한 마스터스는 2라운드 종료 후 동점자를 포함해 상위 50위만 컷 통과할 수 있다. 2019년까지 선두와 격차가 10타 이내인 선수까지 제한을 뒀으나 2020년에 이 규정을 없앴다.

■ 용어설명

◇아멘코너= 마스터스의 아멘코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1번(파4)과 12번(파3), 13번 홀(파5)을 부르는 별명이다. 아멘코너라는 명칭은 1958년 4월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허버트 워런 윈드 기자가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윈드 기자는 당시 마스터스의 승부처가 된 11번 홀의 두 번째 샷부터 13번 홀의 드라이버 샷을 통칭하기 위한 적당한 이름을 찾았고 ‘이 홀을 무사히 지나가기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아멘코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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