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개 시군서 본격 시행

 

‘500억 경제효과’ 강진 벤치마킹

인구감소지역 여행비 최대 75%

지역화폐로 환급해줘 소비 진작

제천 등 사전신청 조기 마감도

고창=박팔령·강진=김대우·거창=박영수 기자

전남 강진군이 쏘아올린 ‘반값여행’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한 정부의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이 이달부터 인구감소지역인 전국 16개 시군에서 본격 시행 중인데, 사전 신청 접수를 시작한 일부 시군의 경우 신청자가 몰리면서 조기 마감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 각 시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관광객이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며 사용한 경비의 50∼75%를 국비와 시군비를 활용해 지역화폐로 돌려주고, 이를 지역에서 다시 소비하도록 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정책이다.

지난 1일부터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인 ‘반전(錢)여행’ 사전 신청을 받은 전남 고흥군은 1주일 만에 1300팀을 모집하며 예산 10억 원이 소진돼 1차 신청을 마감했다. 관광객이 지역에서 10만 원 이상 소비하면 소비금액의 50%(개인 최대 10만 원·2인 이상 단체 20만 원)를 모바일 고흥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청년층(19∼34세)은 소비금액의 70%(최대 14만 원)를 환급받는다.

전남 영암군은 여행경비를 최대 75% 돌려주는 ‘영암 여행 원플러스원’을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이다. 관광객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2회 이상 방문자들에게 더 많이 환급해준다. 지난 7일부터 ‘제천 반값여행’ 참여 신청을 받은 충북 제천시의 경우 접수 당일 1시간여 만에 1만 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조기 마감됐다.

경남 거창군은 예산 10억 원을 투입해 여행경비 50%를 돌려주는 ‘거창 반값여행’을 오는 13일부터 시행한다. 거창군은 이 사업을 통해 20억 원 이상의 관광소비 유도, 연간 관광객 3만 명 증가와 함께 30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북 고창군도 13일부터 여행경비 반값을 환급해주는 ‘고창 반띵여행’ 사업을 펼친다.

지난 2024년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의 모델인 반값여행을 처음 도입한 강진군의 경우 지난해 3만9000개 팀이 지역에서 106억 원을 쓰고 49억 원을 환급받았으며, 이 중 42억 원을 지역에서 다시 소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강진군은 반값여행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유발 약 500억 원, 부가가치 창출 200억 원 이상, 연간 관광객 약 20% 증가 등으로 추산한다. 강진군 관계자는 “강진이 시작한 반값여행이 전국으로 확산돼 지역을 살리는 대표 관광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팔령 기자, 김대우 기자, 박영수 기자
박팔령
김대우
박영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