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1741회에 걸쳐 17억 원 상당을 대부한 일당 8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왼쪽 사진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발견한 업무에 사용한 노트북, 휴대전화, 장부 등이며 오른쪽 사진은 범죄 일당이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1억6000만 원이다. 마포경찰서 제공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1741회에 걸쳐 17억 원 상당을 대부한 일당 8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왼쪽 사진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발견한 업무에 사용한 노트북, 휴대전화, 장부 등이며 오른쪽 사진은 범죄 일당이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1억6000만 원이다. 마포경찰서 제공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최대 1만8250%에 달하는 초고금리를 챙긴 불법사금융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챙긴 수수료만 8억4000만 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6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1741회에 걸쳐 17억 원 상당을 대부한 일당 8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뜯어간 불법사금융 수수료만 8억4000만 원에 이른다. 구속된 피의자들은 각각 업장 대표, 총괄 관리자, 콜센터 담당, 수금 역할을 수행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1차 검거 당시 업장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영장 기각이후 업장 대표가 석방되자, 일당은 새로운 사무실을 구해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업 등록 없이 미등록 사무실에서 불법사금융업을 운영했다. 본인 및 타인 명의로 등록한 대부업등록증을 이용해 대부 중개 플랫폼에 광고를 게시하고 피해자를 모집한 뒤, 전화 상담을 하는 ‘콜’, 대면 상담 및 대출금 전달을 담당하는 ‘출동’, 상환 일정과 금액을 관리하는 ‘수금’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부업체 상호를 밝히지 않거나 다른 업체 명의를 사용했고, 범행 과정에서 가명과 대포폰, 대포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자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수백 차례 자동으로 전화를 거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불법 추심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 1억600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해 범죄수익을 환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비대면 대출을 받는 경우 불법사금융업자가 운영하는 대부업체로부터 고리로 대출을 받게 될 수 있고, 대출 이후에도 불법적인 채권추심을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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