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전경(왼쪽)과 경매에 출품된 에펠탑 계단 조각.  게티이미지뱅크, 경매 회사 아르큐리알(Artcurial) 캡처
에펠탑 전경(왼쪽)과 경매에 출품된 에펠탑 계단 조각. 게티이미지뱅크, 경매 회사 아르큐리알(Artcurial) 캡처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의 계단 일부가 다음 달 경매에 부쳐진다. 130여 년 전 에펠탑 완공 당시 설치된 조각을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전 세계 수집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는 5월 21일 파리 경매 회사 아르퀴리알에서 에펠탑의 나선형 계단 일부가 경매에 나온다.

이 계단은 거의 한 세기 동안 방문객들이 정상까지 오르는 길로 사용됐다. 그러나 1983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로 현대식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서 일부 계단이 철거됐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계단을 총 24조각으로 나누어 처리했으며, 이 중 4조각은 오르세 미술관 등 주요 박물관에 기증되고 나머지 20조각은 전 세계 수집가에게 경매를 통해 판매됐다.

특히, 이번 경매에 나온 조각은 24개 중 기념비적인 1번 조각에 해당한다. 1889년 구스타브 에펠이 2층과 3층을 연결하기 위해 설치했다. 높이 약 2.75m, 지름 1.75m 규모에 총 14개의 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르퀴리알 측은 이 계단 조각의 낙찰가를 12만~15만 유로(약 2억~2억5000만 원)로 예상했지만, 에펠탑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고려하면 실제 낙찰가는 훨씬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2016년 계단 13번 조각은 예상가의 10배가 넘는 52만 3800유로(당시 약 7억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경매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두고 “단순한 역사의 한 조각 그 이상”이라며 “1889년 안전 난간도 없이 113m에서 276m 높이의 계단 위에 서서 파리 전경을 360도로 바라보는 경험을 상상해 보라. 이곳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몰입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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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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