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명 참여 역대 최대 규모
오늘과 마주한 퇴계, 인문학 문화콘텐츠로 육성
안동=박천학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경복궁을 출발한 ‘제6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 일행이 12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도착했다.
귀향길은 5개 시도(서울·경기·강원·충북·경북)를 거치는 270㎞(약 700리)에 이른다. ‘퇴계의 길,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명이 참여해 450여년 전 마지막 귀향길을 완주하며 선생이 평생에 걸쳐 실천한 정신과 고귀한 삶의 철학을 체감했다.
이날 폐막 행사가 열렸으며 황명석 경북지사 권한대행, 배용수 안동시 부시장,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과 재현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재현단과 참석자들은 마지막 구간(안동 삽골재~도산서원)을 함께 걸으며 1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또 도산서원 상덕사(尙德祠)에서 거행된 의식행사인 고유(아룀)와 도산서당에서의 시창, 연극 공연을 통해 선생의 고귀한 뜻을 기렸다. .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퇴계 선생을 단순한 성리학자를 넘어, 농업기술(강남농법) 보급과 서원 교육 체계화를 통해 지역발전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 혁신가로 재조명했다. 강남농법은 중국 송나라 시대 강남지역(양쯔강 이남)에서 발달한 선진 농업기술이다. 수리시설 확충과 모내기법(이앙법) 등을 통해 휴한(휴식) 없이 연작을 가능하게 했으며 시비법(비료법) 개선으로 생산력을 극대화한 농법이다.
아울러 도는 퇴계가 강조한 지역자치와 인재양성의 정신이‘지방시대’의 핵심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역점시책인 ‘저출생과의 전쟁’ 역시 교육과 일자리의 균형을 통해 지역에 사람이 모여 살게 했던 퇴계 정신과 맥을 같이한다고 보고 이를 정책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황 권한대행은 “여정의 일부를 함께하며 퇴계 선생께서 남기신 ‘소원선인다(所願善人多:착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소원한다)’의 가르침을 되새겼다”며 “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재현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발판 삼아 퇴계의 귀향길을 ‘동양의 산티아고’로 브랜드화하고 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천학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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