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하고 시신을 내던졌다’는 취지로 수년 전 영상을 SNS에 공유해 ‘가짜뉴스’라는 이스라엘 외무부 반박에 부딪힌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을 겨냥한 듯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은 매국”이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내 정치용 객기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에서 “국익을 위해서 엮이지 말아야 할 중동 전쟁에 깜박이도 안 켜고 덜컥 끼어들어 놓고 그걸 비판하면 ‘매국노’라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외교술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 때,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하는 외교 정책을 펴서 두 나라가 충돌했다’고 했고 중국 양안 문제에서는 ‘여기도 쎼셰, 저기도 쎼셰 하면 된다’고 했다”라며 “그때는 다른 나라의 주권, 인권 관심 없다가 이번에 갑자기 생긴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매국’ 지적에 대해선 “‘외국의 보편적 인권’ 대단히 중요하다만 ‘우리 대한민국 국익’이 더 중요하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이재명 대통령 기준으로는 ‘매국노’가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냉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지켜내야 할 국익 앞에서 권력자가 객기 부리면 국민이 고통받는다”라며 “이 정권은 이 대통령이 이렇게 잘못된 길로 기싸움 히듯이 갈 때 옆에서 말릴 사람 하나 없나. 김현지 씨라도 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자기 범죄 처벌 막으려고 공소취소해서 사법시스템 망가뜨리는 자’”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전날(11일) 글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도 국익 감안해서 줄타기 외교를 했는데, 갑자기 급발진해서 이스라엘과 싸우나”라며 “이 대통령이 공유한 SNS는 신뢰성 없기로 알려진 가짜뉴스 온상이다. 거기 올라온 걸 사실과 다르게 대통령이 공유하고 사실이 아니란 게 밝혀져도 ‘그래서 뭐 어쩌란 거냐’는 식으로 기싸움하면 대한민국이 국제적 신뢰를 잃는다. 이 대통령 SNS 아무도 크로스체크 안해주나”라고 질타한 바 있다.

앞선 10일 이 대통령은 X에 IDF가 건물 위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다만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촬영돼 ‘실시간 영상’이라거나 ‘아동 고문살해’라는 원작자 주장도 거짓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후 X를 통해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2024년 사건을 들춰내 마치 최근 사건인 것처럼 왜곡해 인용했는데 문제의 사건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에 직면했던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 중 발생했고, 2년 전 이미 (시신 훼손행위에) 철저한 조사와 조치가 이뤄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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