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가 자신을 둘러싼 ‘보은 인사’ 논란에 “비난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밝혔다.
서 대표이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취임 후 단 이틀 동안 100여개의 기사들을 접했다. 저 개인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도 있었지만 그만큼 국립정동극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다시금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파편들을 모아 오늘의 저를 규정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홧김에 뱉은 짧은 순간의 포스팅을 도구 삼아, 제가 걸어온 시간과 쌓아온 전문성을 부정하려는 사람도 있다”며 “그 바람에 흔들리지 않겠다. 편향된 시선이 논란을 쫓을 때 국민이 향유할 고품격 콘텐츠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서 대표이사는 “비난은 짧고, 예술은 길다”며 “결과로 증명하고 성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의 ‘연은 바람을 타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맞설 때 가장 높이 오른다’라는 말도 인용했다.
서 대표이사는 1989년 제3회 문화방송(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방송, 공연 연출, 극장 운영 분야에서 활동하며 공연예술·콘텐츠 기획가로 변신했다. 국민대학교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 등을 역임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 ‘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 ‘터널’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서 대표이사가 “과거 막말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인사”라며 정부에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2021년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개발 씹는 애들. 대선 끝나고 배 아파서 대장암이나 걸렸으면 좋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고 사과한 것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인사는 정권에 기여한 인물에게 공공기관 수장 자리를 헌납한 전형적인 ‘정치적 보은 인사’이자 ‘코드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조성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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