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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공과대학 교수가 ‘벚꽃 사진 촬영’ 과제를 6년째 내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동우 충북대 공업화학과 교수는 지난달 25일 ‘공학 수학’ 과목 수강생들에게 “4월 중 벚꽃 개화 시기에 청주 또는 체류 지역 내 벚꽃 명소를 방문해 사진을 촬영해 제출하라”는 과제를 공지했다.

과제 공고문에는 출제 의도도 담겼다. 강 교수는 “공대생의 메말라 비틀어진 감성 향상”이라며 “따뜻한 봄날에 하루 정도는 공부를 내려놓고 계절을 즐겨도 좋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특히 집 근처나 캠퍼스가 아닌 ‘벚꽃 명소’를 방문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이 공고문은 SNS를 통해 확산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2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고, 네티즌들은 “대학은 낭만을 가르쳐야 한다” “인생 선배 같은 교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심이 이어지자 강 교수는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댓글을 통해 “취업 걱정과 자격증 준비 등으로 활기차야 할 대학 생활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과제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정도는 여유를 갖고 봄을 느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수업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제로 수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과제는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강 교수는 “지금까지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며 “학생들이 단체 사진이나 개성 있는 사진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 사진을 보며 20대의 한 시절을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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