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정비 잇따르며 핵심지로 재조명
교통·교육·행정·상업시설 완비
입주후 안정적 생활 가능해 인기
부천 소사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 1순위 12대 1
수원 장안 ‘두산위브 더 센트럴 수원’ 14대 1 기록
노량진 ‘아크로 리버스카이’ 등
이달부터 전국 원도심 잇단 분양
최근 기존 도심 기능을 고도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원도심’이 핵심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외곽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한 ‘확장 개발’에서 벗어나면서 생활 기반 시설이 이미 마련된 원도심에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양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원도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생활 환경’이 꼽힌다. 원도심은 교통망과 교육·의료·행정·상업시설 등이 완비된 만큼 입주하자마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신규 택지지구가 생활 기반 구축에 시간이 필요한 ‘형성형 도시’라면, 원도심은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완성형 도시’라는 점에서 격차가 커진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기존 부지 활용도를 높이는 복합개발까지 더해지면서 도심 주거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노후 주거지는 브랜드 아파트 신축 단지로 탈바꿈하는 데 이어 커뮤니티 시설과 설계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인프라 장점과 신축 아파트의 쾌적함이 결합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인 재건축을 넘어 도심 주거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경기 부천시 원도심 중 한 곳인 소사구 괴안동 일대에서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분양된 수원시 장안구 원도심에 있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도 평균 14.5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부산 남구에서 분양한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은 대연동 원도심 인프라가 부각되면서 평균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 선택 기준은 단순한 신축 여부를 넘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와 입지 완성도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도심 내 핵심 입지를 기반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변화된 실수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원도심 분양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동작구 노량진8구역 재개발을 통해 ‘아크로 리버스카이(총 987가구·일반분양 28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동작구 흑석 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써밋 더힐(총 1515가구·일반분양 432가구)’을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을 통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총 1931가구·일반분양 1031가구)’도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인천 남동구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부지를 개발해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496가구 규모다. 이곳은 인천1호선 예술회관역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역세권 단지다. 한 정거장 거리인 인천시청역에는 GTX 노선 정차가 계획돼 서울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비수도권 원도심 분양도 이어진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7일 부산 사상구 엄궁동 엄궁1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엄궁역 트라비스 하늘채’의 1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총 1670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155㎡ 1061가구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엄궁역(예정)과 단지가 직접 연결되는 입지다.
태영건설은 오는 5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원도심에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총 12개 동, 전용 39∼84㎡ 총 1250가구 규모다. 무학초가 바로 앞에 있는 ‘초품아’ 대단지로 마산중·고까지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권도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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