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광 목인박물관 관장

10년 수집한 232점 보내

“10여년간 모은 황해도 해주항아리 수백 점을 딸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최근 해주항아리(위 사진) 232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목인박물관 목석원의 김의광(77·아래) 관장은 14일 문화일보에 이같이 말했다.

해주항아리는 북한 황해도 해주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조선 후기 백자로, 옹기의 쓰임새에 조선 후기 청화 백자의 전통 제작 기술이 결합된 생활자기다. 김 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해주항아리 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진행하고 보존·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해주항아리의 가치가 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목인박물관은 목 조각상과 석상 등을 전시해 온 곳으로, 관장은 도자기의 미학에 매료된 후 해주항아리를 수집해왔다. 해주항아리의 크기는 약 60~70㎝로, 흰 바탕에 청색·갈색·녹색 안료로 그려낸 모란과 물고기 문양이 민화를 연상시킨다.

대규모 기증에 대해 국립민속박물관은 “향후 해주항아리의 양식과 시대별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어 오는 8월 개막하는 ‘북한민속 특별전’에서 기증받은 해주항아리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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