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자택에 화염병 투척

정책 반대 대규모 시위 발생

데이터센터 반대 총격사건도

 

“AI 발전으로 인류 위협” 주장

반대론자 과격 행동에 우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이 일자리 감소나 인류 생존 위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의 대부이자 AI 기술의 아이콘인 샘 올트먼(사진) 오픈AI CEO 자택 인근에서 총격·화염병 투척 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AI 관련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에 AI 전문가들이나 정책 입안자들이 급격한 기술 개발에 따른 빈부격차 등 문제를 확실히 예방·해결해야 한다는 제언과 동시에 폭력을 통한 의견 표출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미 액시오스는 최근 올트먼 CEO 등 AI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전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올트먼 CEO의 자택 앞에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한 용의자 2명이 체포됐고, 지난 10일에는 한 20대 남성이 해당 주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두 사건 모두 AI 기술에 대한 반감을 범행 동기로 보고 있다. 또 현지 언론은 화염병 투척 용의자와 이름이 같은 저자가 AI 반대 글을 수차례 작성하고 AI 개발 중단을 주장하는 활동가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물리적 위협은 AI 회사 관계자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지난 7일에는 민주당 소속 론 깁슨 인디애나폴리스 시의원 자택에 총격이 가해지고 현장에서 ‘데이터센터 반대’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된 바 있다. 깁슨 의원이 담당하는 지역구 내에는 AI 등에 사용될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부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깁슨 의원은 해당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공개 지지하며 자신의 지역구 내 부지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토지 용도변경을 승인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이 예정된 부지 여러 곳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1970년대 기술의 진보가 인류를 해한다는 신념으로 대학 연구소와 공항 등에 우편물 폭탄 테러 등을 벌인 ‘유나바머’(시어도어 카진스키) 사건 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액시오스는 AI 개발에 따라 관련 기술을 업무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적극 사용자’와 AI 실패를 예측하는 ‘회의론자’, AI의 잠재력을 인정하지만 인류에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 ‘반대론자’ 등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AI 발전에 따른 빈부격차나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하는 반대론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폭력 사태와 시위가 발생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 용어설명

러다이트 운동= 산업혁명 직후인 1811∼1817년 영국에서 섬유 기계가 기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임금·노동조건을 악화시켰다는 불만에 발생한 기계 파괴 운동이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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