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양국 협상 상황 보도

고농축 우라늄 처리도 이견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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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파키스탄에서 가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몇 년간’ 중단으로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액시오스 등은 13일 소식통들의 전언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문제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미국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하는 데 동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그간 공개적으로 고수해온 ‘완전한 농축 금지’ 원칙에서 다소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포스트도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레드 라인’으로 설정했던 부분에서 입장을 완화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한 소식통은 이번에 제안된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방안에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가 포함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한 자릿수’ 기간의 제한적 중단을 역제안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은 이란이 이미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기존 비축분의 전량 제거를 요구한 반면 이란은 국제 감시 아래 저농축으로 희석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당시의 이란 핵합의에서는 우라늄 비축량을 98% 감축하고 15년간 최대 3.67%의 저농축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만9000개의 원심분리기는 10년 동안 6104개로 유지하도록 하고 초과 농축 우라늄은 반출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체결을 맹비난했기 때문에 당시 합의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를 달성해야만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은 협상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유연성을 보였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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