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스탠퍼드대 ‘AI지표’ 보고서
인구당 AI 특허건수 세계 1위
삼전닉스, HBM선도기업 꼽혀
한국이 인구당 인공지능(AI) 특허 건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AI 이용률 증가 폭도 가장 높았고, AI 법 제정 순위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조사돼 AI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선도기업으로 조명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공개한 ‘2026 AI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건수는 14.31건으로 집계됐다. 룩셈부르크(12.25건), 중국(6.95건), 미국(4.68건), 일본(4.3건) 등을 제치고 1위다. 전체 특허 건수만 보면 중국이 74.24%로 압도적 1위, 미국이 12.06%로 2위였지만 인구 규모를 감안한 혁신 밀도에서는 한국이 가장 앞섰다.
다만 특허 인용은 다소 밀렸다. 미국 특허는 등록 이후 빠르고 꾸준하게 인용되고 미인용 비율도 19%에 그쳤지만, 한국 특허는 초기 인용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아예 인용되지 않은 비율도 42%에 달했다. 보고서는 인용 관행 차이와 자국 편향 효과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25.9%에서 하반기 30.7%로 4.8%포인트 올라 30개 지역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용률 순위도 25위에서 18위로 7계단 상승했다. 한국에서 지난해 출시한 주요 AI 모델은 5건으로 3위를 기록했고 1·2위는 각각 미국(50건)과 중국(30건)이었다. 한국의 지난해 민간 AI 투자 규모는 17억8000만 달러로 12위였다.
국민의 AI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도 빨랐다. 2016∼2025년 한국이 제정한 AI 관련 법안은 17건으로 미국(25건)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중 2위였다.
HAI는 보고서에서 HBM 등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 AI 인프라 주요 업체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 등을 꼽았다. 인재 측면에서도 한국의 AI 인재 중 20%가 초대규모 집적회로 등 하드웨어 분야 연구자였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와 확장현실(XR) 기술 기반 청년 개발자·창작자를 양성하고 취·창업을 지원하는 ‘가상융합기술 아카데미’ 제5기 입학식을 열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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