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실전배치 앞 시험발사 참관

북한판 토마호크 전략순항미사일, 전술핵 탑재 가능

이란식 섞어쏘기땐 방공망 마비… 3차원 핵공격 위협

지난 12일 취역을 앞둔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함대함)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14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12일 취역을 앞둔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함대함)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14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실전 배치를 앞둔 5000t급 다목적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전략순항미사일과 더불어 처음으로 함대함(반함선)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는 등 시운전 단계에 진입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일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함대함미사일 3기가 시험 발사됐으며 전략순항미사일이 7869∼7920초(2시간 11분 9초∼2시간 12분), 함대함미사일이 1960∼1973초(32분 40초∼32분 53초)간 서해 상공에 설정된 궤도를 따라 비행한 뒤 목표를 ‘초정밀 명중 정확도’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부두에서 군 간부들과 함께 해상에서 발사된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한 달여 만에 김 위원장이 다시 참관에 나선 것은 최현호의 전력화 시운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전략순항미사일 및 함대함미사일의 성능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함대함미사일은 2024년 시험 발사한 지대함 바다수리-6형을 함대함으로 개조하고, 러시아 함대함미사일 우란을 역설계한 ‘북한판 우란’ 금성-3호(Kh-35)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상대 함정 공격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이 최현호에서 진행된 함대함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란 전쟁을 의식한 무력시위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중동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방공망을 뚫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서로 다른 종류의 미사일을 대량으로 섞어 쏘기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최현호 시험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함대함미사일을 섞어 쏜 이유”라고 말했다. 지상 타격용 전략순항미사일과 함정 타격용 함대함미사일을 동시에 탑재함으로써, 유사시 부산·울산 등 한국의 주요 항만 증원전력으로 올 미 해군 함대를 동시에 위협할 수 있는 전천후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