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3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 앞에서 햄버거 배달을 직접 받으며 배달기사와 즉석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3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 앞에서 햄버거 배달을 직접 받으며 배달기사와 즉석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음식배달 기사와 함께 기자들 앞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즉석 회견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점심 무렵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 출입문을 열고 배달앱 ‘도어대시’의 배달 기사 샤론 시먼스로부터 맥도날드 버거 세트가 담긴 종이봉투를 직접 건네받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가리키며 시먼스에게 “여기 있는 사람들과 간단한 기자회견을 해보겠나”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이란 전쟁, 교황과의 갈등, 쿠바 문제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와중 옆에 선 시먼스에게도 말을 걸었다. 그는 “나에게 투표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고, 시먼스는 웃으며 “음, 아마도”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해야 한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을 공격할 때 자주 언급하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이에 시먼스는 “그것에 대해선 정말 의견이 없다”며 곤란한 질문을 피했다.

그러면서 시먼스는 간 뒤 “나는 ‘팁 비과세’에 대해 얘기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세를 공제하는 ‘팁 비과세’(no tax on tips)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는 정책이다. 미국 서비스 업종에선 손님이 주는 팁을 주 수입원으로 삼는 종사자들이 많은데, 이들의 팁 수입에 일정 한도까지 소득세를 매기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문한 음식은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로, 웨스트윙에 있는 직원들이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먹는 메뉴이기도 하다. 시먼스는 도어대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팁 비과세는 내가 벌고 마땅히 받아야 할 팁을 더 많이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정책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해당 정책으로 1만1000달러(약 1630만 원)을 더 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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