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부족 사태가 1970년대 오일쇼크와 비견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우려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IMF의 4월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브리핑에서 “설비들이 손상돼 가동을 재개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늘 당장 전쟁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원유 공급 부족 규모는 연평균 시장에서 사라진 원유량 측면에서 1970년대 오일쇼크와 맞먹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번 충격은 1974년 석유가격파동에 비교할만 하다”고 평했다.
다만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린차스 수석은 “오일쇼크 당시와 비교했을 때 중요한 차이가 두가지 있다”며 “첫째로 세계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훨씬 낮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원이 존재하고, 국내총생산(GDP)이 석유를 필요로하는 정도도 달라졌다며 “이것은 회복력과 관련된 요소”라고 부연했다.
이어 “두번째 회복력의 원천은 정책에 있다”며 “1970년대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가장 중시했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다. 그 결과 거시경제 불안정성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3.3%)보다 0.2%p 내린 3.1%로 하향했다. 조금 더 부정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비관(Adverse) 전망에서는 2.5%, 심각(Severe) 전망에서는 2%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린차스 수석은 당초 지난해 세계경제의 상승 모멘텀이 이번 전쟁으로 멈췄다고 경고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핵심 에너지 시설에 대한 심각한 피해는 조속히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중대한 에너지 위기 가능성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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