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현재보다 오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으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이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을까지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동일할 수도 있으며, 아마도 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뒤이어 “하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을 “단기적 혼란”으로 평가하며 조기 안정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파키스탄 중재 아래 진행된 고위급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이후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은 공급 불안 우려를 반영하며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에너지 시장 불안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 이란은 해당 해역 봉쇄 조치를 강행했고, 이는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에 대한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3달러로, 최근 두 달 사이 1달러 이상 상승했다.

경제 지표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3%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를 “단기적 혼란”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은 지속하는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이슈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겨냥해 “현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경우 유가 상승 부담이 유권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전략가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유권자 기대를 조정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에너지 가격이 고공 행진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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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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