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인터뷰 - 손경식 경총 회장
기술 발전에 따른 과제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의 발전은 문명사적 대전환을 촉발할 전망입니다. 우리 사회의 대응 방식이 미래 노동시장의 모습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I와 관련한 일상을 소개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요즘 들어 외국 대사들과 안부를 주고받기 위해 영문 편지를 작성할 때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어떻게 하면 편지를 좀 더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 AI에 물어보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문안을 추천해 줘 아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이 활용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AI의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손 회장은 “과거 산업혁명, 정보혁명 때도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그 이후에도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나 활동은 늘 있었다”며 “AI가 도입된다고 해도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가 분명히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한 것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통한 기업의 혁신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선 법·제도의 정비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AI와 로봇이 특정 직무를 대체할 때 해당 인력이 다시 다른 직무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경직성이 높은 노동시장 구조를 재편해 직장에서의 일시적인 안정보다 노동시장 전체에서 지속 가능한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고숙련 전문가들이 투입되는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규제를 풀고 성과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도 제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최지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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