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와 지역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교권 침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신체 위협이나 폭력을 당하는 사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쉬는 시간 중 A 학생이 B 교사를 밀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A 학생은 대화 태도를 지적하는 B 교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B 교사는 뇌진탕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학교 측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A 학생에 대해 출석 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시교육청은 피해 교사에게 공무상 병가를 부여하고 해당 학급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말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충남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교장실에서 고등학교 3학년 A 군이 30대 교사 B 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뒤 학교 밖으로 도주했다. B 씨는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교권을 위협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2024 교사 직무 관련 마음(정신) 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 1964명 중 약 405명(20.6%)은 학부모 혹은 학생으로부터 신체 위협이나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언어폭력이나 성희롱 등 피해를 입은 수치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언어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한 교사는 전체의 68.1%에 달했다. 이는 전년(66.3%)과 비교해도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성희롱 피해 경험과 원치 않는 성적 관심을 토로한 사람도 각각 15.8%, 15.5%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교사보다는 여성 교사의 피해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교사의 언어폭력 비율은 53.3%였으나 여교사는 7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위협·폭력 피해 역시 남교사는 16.0%, 여교사는 21.5%였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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