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P 하락하며 보합국면 전환

매매심리, 대출규제 직후 수준

3월 서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가 7개월 만에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6·27 대출규제 발표 직후 급락했다가 9월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한 뒤 이어 오던 흐름이 다시 꺾인 것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3월 서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3.9로 전월 115.7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120.3으로 상승국면으로 재진입했던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번에 다시 보합국면으로 밀렸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지수가 100을 넘기면 전월 대비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를 응답한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 매매시장으로 한정할 경우 심리 위축은 더 두드러졌다. 3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8로 전월 121.3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6·27 규제 직후인 지난해 7월(117.3)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150.3까지 치솟았다가 규제 발표 뒤 한 달 만에 33포인트 급락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38.2에서 2월 121.3, 3월 117.8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장에선 매수세가 약해지고 매도세가 강해진 모습도 확인됐다. 서울 중개업소 응답을 보면 3월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은 16.0%로 전월 25.6%보다 9.6%포인트 줄었다. 반면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은 51.5%로 전월 39.4%보다 12.1%포인트 늘었다. 다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2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올라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한편 서울 내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송파·용산·영등포구의 3월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전월보다 1단계씩 상승했다. 2월 강보합(105~114)에 들어섰던 4개 자치구는 3월 들어 상승 1단계(115~134)에 진입했다.

구혁 기자
구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