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군의 무인 전투기 ‘고스트 배트’. EPA 연합뉴스
호주 공군의 무인 전투기 ‘고스트 배트’. EPA 연합뉴스

호주 국방부가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전쟁 양상 변화에 대응해 무인기(드론)와 드론 대응 시스템 개발 등에 약 50억 호주달러(약 5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15일 호주 공영 ABC 라디오에 따르면 전날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란이 대량 생산하는 저가 드론이 중동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점차 더 많이 쓰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말스 장관은 “지난 2년간 해외의 무력 충돌은 드론과 무인 시스템이 우리 군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면서 “이런 기술의 급속한 발전, 더 크고 비싼 플랫폼 상대로 이런 시스템들의 상당한 비대칭적 우위 창출 능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무력 충돌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스 장관은 “소형 드론은 대량으로 운용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바로 그런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드론 대응 기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자율 시스템은 이제 경쟁과 전쟁의 양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됐다”면서 호주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방어를 위해 모든 종류의 드론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호주 국방부가 장기적으로 향후 10년간 자율 운용 드론 역량에 120억∼150억 호주달러(약 12조6천억∼15조8천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광활한 해안선과 적은 인구를 가진 호주는 대형 무인잠수정(UUV) ‘고스트 샤크’, 무인 전투기 MQ-28A ‘고스트 배트’를 개발해왔다. 호주는 또 미국·영국과 맺은 안보동맹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내년부터 미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이 호주에 배치되고, 2030년께부터 호주가 버지니아급 3척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며, 새로운 오커스급 핵잠수함을 영국과 공동으로 개발·건조할 예정이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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