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갭투자 아파트에 어머니 무상 거주

“생활비 지원한 것…세무 대리인 통해 조치할 것”

“외화 자산 매각 중…타임라인 제시는 어렵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 후보자는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청문회에서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오랜 해외 생활로 행정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시선이 달갑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어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서는 신 후보자의 자산 및 가족 관련 사항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내외에 주택 3채를 보유한 점, 가족 전원이 외국 국적을 가진 점, 금융자산의 90% 이상이 외화 자산인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모친이 보유한 서울 강남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해 11년 만에 약 22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점과, 해당 주택에 모친을 전세보증금 없이 거주하도록 한 점도 논란이 됐다. 또한 영국 고등학교 졸업 직후 고려대 경제학과에 편입한 과정이 당시 학칙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모친 아파트 매입이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주거는 있었지만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생활을 돕기 위해 주택을 매입하고 생활비를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상 거주 문제가 증여로 판단될 경우 세무 대리인을 통해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편입 의혹에 대해서는 “영국은 고등학교가 4년제, 대학이 3년제 구조라 고등학교 졸업 시 일정 수준의 대학 과정 이수로 인정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입대를 위해 귀국했지만 영장이 나오지 않아 학업의 연속성을 위해 편입을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려대를 졸업할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외화 자산 논란과 관련해선 전면적인 정리를 약속했다. 그는 “외화 자산은 단기간 내 모두 처분하겠다”며 “현재 절반 이상을 이미 매각해 원화로 반입했고, 앞으로도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이 ‘100% 처분 의지’를 묻자 “그렇다”고 재확인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타임라인을 지금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의혹이 없도록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해외에서 오래 지냈지만 언젠가는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하고자 했다”며 “이번 지명을 마지막으로 국가에 기여할 기회라고 생각해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면 제기된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고, 이해충돌 없이 공직자답게 처신하며 한국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