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정세영 기자
삼성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1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3-5로 이겼다. 지난 10일 대구 NC전부터 5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시즌 10승째(1무 4패)를 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이 정규리그 1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 기준으로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2021년 10월 27일 이후 1631일 만이다.
반면 전날 18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도 사사구 10개를 남발했다. 이날은 수비에서도 실책도 쏟아졌다. 최근 5연패. 한화는 시즌 9패째(6승)를 떠안았다.
삼성은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 초 1사에서 최형우가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만든 삼성은 5번 타자 류지혁부터 1번 홍현빈까지 연속 6안타를 쏟아내며 순식간에 6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김지찬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더했다. 삼성은 1회 선발 타자 전원이 1루를 밟았다. 지난 2016년 NC가 넥센을 상대로 달성한 이후 10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7호 기록이다.
한화는 2회 말 반격했다. 2사 후 이도윤의 우전 안타와 허인서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원석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요나단 페라자도 중전 적시타를 보태며 3-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5회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1사 후 박승규의 볼넷과 김지찬의 우전 안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디아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류지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삼성은 2사 후 전병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1-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 말 1사 1루에서 허인서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삼성은 7회 1사 1, 2루에서 페라자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했고, 8회에도 1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타선에서는 류지혁과 김지찬이 나란히 3안타씩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병우는 2안타 4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최형우도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창섭이 1.2이닝 4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두 번째 투수 장찬희가 3.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장찬희는 최고 시속 147㎞까지 찍힌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적설히 썩어 던지며 한화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올해 고졸 신인 장찬희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가면서 장찬희가 갑자기 뒤를 이었는데 정말 멋진 피칭을 해줬다. 신인 티가 전혀 없었다. 배포있게, 자신감 넘치게, 여유를 보이는 피칭을 하면서 최고의 결과를 보여줬다. 계속 경험을 쌓는다면, 원태인의 뒤를 잇는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실제 능력을 갖췄다.”고 장찬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 최형우는 “시즌이 아직 초반이라 1위라는 순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고, 최근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팀원들끼리 더 잘 뭉쳐 좋은 흐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승리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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