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서 河 띄우기…비당권파 이언주 “북갑 河 필수는 안맞는 매칭”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5일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선 차출을 위한 ‘여론 띄우기’를 시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하 수석에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언급했음에도 하 수석에 대한 정 대표의 러브콜이 계속되자 당 일각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최고위 말미에 마이크를 잡고 옆자리에 앉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게 하 수석에 대한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정 대표가 전 후보에게 “하정우가 후배냐”라고 묻자, 전 후보는 “고등학교 6년 후배다. 우리 고교에 이렇게 걸출한 인물이 있는 줄 몰랐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전재수가 뛰어난지, 하정우가 뛰어난지 모르지만 (하 수석은) 이곳 (부산) 북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전 후보는 하 수석이 부산 사상초·사상중·구덕고를 졸업한 이력을 언급한 뒤 “지금은 사상구이지만 저희가 학교 다닐 땐 북구였다. 북구가 팽창하다 보니 사상구가 분구된 것”이라며 “그러니 (하 수석은) 북구 사단이라 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전 의원께 묻겠다. 하 수석을 좋아하느냐”고 했고, 전 후보는 “저한테 자꾸 물어보시나. 사랑합니다. 아주 사랑합니다”라며 “사랑한다고 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전 의원의 사랑을 (하 수석)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의 하 수석 띄우기는 차출 요구를 위한 여론 조성 측면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이미 하 수석을 향해 수차례 공개적으로 출마를 요청한 바 있으며, 조만간 직접 만나 출마를 권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하 수석이 출마보다 현재 업무를 하는 것이 맞는다는 지적도 있다.

비당권파 친명계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 수석은 대한민국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북갑에서 이기기 위해 ‘하 수석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매칭”이라며 “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저는 대통령 말씀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선과 관련, ‘전 지역 공천’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무공천으로 조국혁신당 등 진보 야당과의 선거연대를 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17일 인재영입 1호 발표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자도 확정할 예정”이라며 “첫 번째는 전략공천이 원칙이며, 전 지역에 공천을 한다.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박준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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