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측 해역을 자유 통항 지역으로 정하도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이 선제적으로 양보하는 안을 처음 제시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란이 오만 영해에 속하는 호르무즈 해협 맞은편을 선박들이 이란의 어떤 방해도 없이 이용하도록 허용할 의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에서 이란의 요구들을 받아들이면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재개방한다는 의미다. 기존에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으로 진입할 때는 이란 쪽 항로를, 해협 밖으로 나올 때는 오만 쪽 항로를 주로 이용해왔다.
이 소식통은 “이 제안은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됐는지에 달렸다”며 “이 조건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해법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해당 해역에 설치했을 수 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데도 동의할지, 또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을 포함해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소식통이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또 다른 서방측 소식통 역시 “오만 영해를 통한 선박의 자유 통항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면서도 미국 측의 반응이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같은 제안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전 협상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통행료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래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제 수로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 회의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이용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구상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IMO는 이러한 조치가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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