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헤즈볼라, 주내 휴전
헤 “이의 합의위반 가능성 경계”
미·이란 협상변수 해결 기대감
트럼프 “영국 국왕의 美 방문전
이란과 합의타결 매우 가능해”
이란도 협상 의지… 진전 시사
폐허가 된 레바논
정지연 기자, 베이징 = 박세희 특파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휴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스라엘·레바논 간 긴장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의 주요 변수로 꼽혀 온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휴전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미·이란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이르면 이번 주 내 발효될 수 있다고 전하며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이란 종전 협상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마무드 쿠오마티 헤즈볼라 정치위원회 부대표는 레바논 방송 알자디드TV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휴전을 위한 노력은 환영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과의 협상에서 레바논 전선을 분리해 다루려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이란은 헤즈볼라 문제를 협상 의제에 포함시키며 양 사안을 연계해 왔다.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충돌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레바논 전선 안정이 협상 진전의 핵심 조건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가 기존의 강경 기조에서 벗어나 휴전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미·이란 협상도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 미국 국빈 방문(27∼30일) 전까지 이란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매우 가능하다”고 답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도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을 앞두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무니르 총사령관이 미국의 새로운 메시지와 2차 협상 계획을 전달하고, 차기 협상 의제를 이란 당국과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의지를 밝히며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이란은 평화적 협상의 방식을 통해 계속해서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중국이 그동안 긴장 완화를 위해 해 온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화해 촉진과 전쟁 종식에 관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전쟁과 평화가 전환되는 중요한 단계”라며 “휴전과 협상 모멘텀 유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 박세희 특파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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