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고점 경신 ‘눈 앞’

환율, 전쟁전 수준 회복 ‘아직’

미국·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에 16일 코스피가 장중 6200선을 재돌파하며 전고점 경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외 증시가 전쟁 발발 이전의 활황세를 되찾는 흐름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70원대에 머물며 한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남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5%(58.10포인트) 오른 6149.49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오름폭을 확대하며 오전 11시 현재 6216.38을 나타내고 있다.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장중 기록한 역대 최고점인 6347.41(종가 기준 2월 26일 6307.27)에 약 130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 9거래일 중 7거래일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날은 146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도 71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7482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홀로 떠받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종전 협상 낙관론이 부상하며 미 증시가 전쟁 발발 후 하락폭을 만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57포인트(0.80%) 오른 7022.95에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4016.02에 거래를 마감하며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473.6원으로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147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쟁 장기화 공포가 확산하던 지난달 1500원을 넘나들던 데 비하면 안정화됐지만, 전쟁 발발 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 15% 상향·한국 국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환율 방어에 유리한 여건이지만, 뉴욕증시가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서학개미’ 물결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계절적으로 배당 역송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관측했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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